"leader는 reader입니다."

이 시대는 지식이 넘쳐나는 세상입니다. 이런 지식정보화사회에서는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재빠르게 업데이트해 나가는 것이 요긴합니다. 그럴수록 ‘압솔리지’(obsoledge)를 효율적으로 걸러내는 능력 또한 중요합니다.

'압솔리지'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쓸모없는’(obsolete)과 ‘지식’(knowledge)을 합성하여 만든 신조어로 빠른 속도로 쓸모없어지는 지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빠른 지식변화 속도에 발맞추어 쓸모없는 지식을 제거해야 효율적으로 지식을 관리하게 되고, ‘압솔리지’를 걸러내는 능력은 인간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입니다.

지금의 세태에서 일견 ‘하나님을 아는 지식’(다아트 엘로힘)도 무가치한 ‘압솔리지’에 불과하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성경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생명의 길로 제시합니다(호6:6). 최신 정보나 실용적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라는 ‘압솔리지’가 찢어지고 상처 입은 자를 살리는 것입니다.

세상이 ‘압솔리지’를 빠르게 폐기하고 실용적인 지식만을 추구하며 무한경쟁에 몰두할 때, 수많은 사람들이 그 경쟁에서 낙오하고 실패하여 상한 마음과 사무치는 열패감으로 힘들어할 때, 교회는 저들을 향해 과단 있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제공해야 합니다. 무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은 나약하고 실패한 죄인도 깊이 사랑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분이라는 ‘참된 지식’을 갖는 것이 진정으로 ‘인정받고 존중받는’ 삶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지도자(leader)는 읽는 자(reader)입니다.

꿈이있는 작은도서관 관장   강정식 목사